독일軍, 전후 호르무즈 기뢰제거 임무 참여키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회의에서 전쟁이 끝난 후 독일이 해협 내 기뢰제거 임무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독일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제거하고, 해상 정찰 임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16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군이 이미 기뢰제거 임무에 준비돼 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호르무즈 관련 국제회의에서 준비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은 MJ332형 기뢰 탐지·제거함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기뢰 제거 임무에 강점이 있어,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독일 정부는 호르무즈 안전 항행 지원 임무에 대해 전쟁이 끝난 후에 수행할 것이란 입장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 유엔 결의와 자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무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메르츠 총리는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열리는 17일 회의에서도 이같은 선결 조건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이 모든 단계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SZ에 말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회의를 여러 차례 열었다. 오는 17일에는 대면과 비대면 형태를 합쳐 회의를 열고, 수십개국 정상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호르무즈에 자국 병력과 장비를 보내더라도 미군 지휘를 받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처음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미국의 참여를 배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SZ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럽의 역할에 대해 불평하는 마당에 걸프 지역에서 책임감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정치적 신호를 보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미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