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열흘 휴전…S&P500·나스닥 ‘연일 최고’

S&P500 0.26%↑·나스닥 0.36%↑ 마감

나스닥 12거래일 연속 상승…2009년 이후 최장

TSMC 호실적에 반도체주 강세

AI 테마 타고 ‘밈주식’ 열풍 재점화

뉴욕증권거래소.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0포인트 오른 48578.72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8.33포인트 상승한 7041.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6.69포인트 오른 24102.7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날 각각 3개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고점을 다시 쓰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9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증시 상승은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도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으며 합의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전쟁 리스크가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이어지며 최근 2주 넘게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퍼스털링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핍스 디렉터는 로이터통신에 “전쟁은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이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AMD는 7.8%, 인텔은 5.48%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개인투자자 중심의 ‘밈주식’ 열풍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마이세움은 회사명을 ‘마이세움.AI’로 변경하고 인공지능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날 주가가 129% 급등했다. 전날까지 주당 1.44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하루 만에 3.3달러로 치솟았다.

운동화 업체 올버즈 역시 신발 사업을 접고 AI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전날 주가가 582% 폭등했다가 이날은 35.8%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AI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 기대가 이를 상쇄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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