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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이연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KA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강이연 교수가 세계적 지식 컨퍼런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2026 메인 스테이지 연사로 선정, 강연에 나선다.
TED는 1984년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융합을 화두로 출범한 글로벌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세상에 공유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슬로건으로 내건 TED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전 세계 지적 담론을 주도하며 국가 정책, 과학적 패러다임, 예술적 사조의 변화를 이끄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으로는 소설가 김영하(2012)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2013)가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바 있다.
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AI와 기후 위기를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문제’로 정의하며, 데이터와 정보 중심 전달 방식이 현실의 체감도를 낮춘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간극을 메우는 역할로서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실제로 강 교수는 자신이 수행해 온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복잡한 난제를 시각적·감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강연은 전통적인 발표 형식을 넘어, 무대 전체를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구성하는 ‘몰입형 토크(Immersive Talk)’로 진행된다. 관객은 단순히 강연을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강이연 교수는 감각과 기술, 물성(물질적 형태)과 비물성(빛·영상·데이터와 같은 비물질적 요소)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다. KAIST에서 경험디자인연구실을 이끌고 있으며, NASA, 구글 아트 앤 컬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등과 협업하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강 교수는 “인류는 현재 기술과 자연의 공존을 결정지을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TED 무대에서 AI와 기후 위기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우리 삶의 현실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하고, 예술의 창의적 에너지를 통해 파편화된 개인의 인식을 인류 공동의 연대로 확장하는 실천적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