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외교부 전화 받고 “제가 오해했습니다”…韓정부 ‘인도적 지원’ 비판 게시물도 삭제

[호다 니쿠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비판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외교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과거 게시물을 삭제했다.

호다 니쿠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를 했다”며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그에게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전달되며 이란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다 니쿠는 “제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도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정획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외교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호다 니쿠 SNS]


그는 정부의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 소식을 접하고 지난 15일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 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며 “그 돈이 1달러라도 일반 시민들에게 가는 일은 없다.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전날 “지금 상황에선 외부 지원이 일반 시민들에게 바로 전달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의약품이나 인도적 지원이 실제 다친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전달된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란 사람들이 현재는 그 지원이 다른 곳으로 쓰이거나 특정 조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지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구조인지 한 번 더 고민해보자는 의미로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

[호다 니쿠 SNS]


한편 정부는 이란에 구호품 등 50만달러(약 7억36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첫 인도적 지원 결정으로, 정부는 ICRC와의 협의를 거쳐 이란에 위생용품과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란 국민에게 제대로 가는 것이 맞냐’며 논란이 확산하자 외교부는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확립된 인도주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지원 활동을 시행하는 ICRC를 통해 이뤄진다”고 반박에 나섰다.

ICRC가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현지 상황 평가부터 사업 계획, 시행까지 직접 수행하며, 피해자에게 직접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스위스, 유럽연합(EU), 독일 등도 전문성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이란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특히 분쟁 상황에서의 정치적·군사적 목적의 전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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