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공급 숨통 트이나…한화토탈, PX 공급 5월 조기 정상화

PX 생산에 필요한 중질 나프타 11만t을 추가 확보
NCC 가동률도 높여 PE·PP 국내 공급 확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가 되면서 석유화학 원료·제품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시행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비닐 판매 업체에 비닐테이프가 진열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파라자일렌(PX)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던 한화토탈에너지스가 PX 생산에 필요한 중질 나프타 11만t을 추가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원료는 다음 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게 된다. 추가로 확보된 원료는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 증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초 한화토탈에너지스는 5월 한 달 동안 PX 생산을 줄인 뒤 6월부터 회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추가 확보 원료를 통해 다음 달 중순부터 PX 생산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6월부터는 원료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앞서 지난 13일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서 “2월 말부터 중동에서 계속되는 무력 충돌과 적대 행위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물류 활동이 심각하게 중단됐다”며 PX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공급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개별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요인으로 고객사에 제품을 제때 공급하기 어려울 때 적용하는 조치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5월 가동률 조정은 일부 계약된 원료가 현지 기상 악화에 따른 선적 지연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추가 확보한 원료로 5월 가동률 감소를 최소화하고 기존 계약 원료를 차질 없이 도입해 5월 말부터는 현재 수준의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특히 이번에 추가로 구매한 원료는 NCC 가동률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질 나프타를 분해하는 한화토탈에너지스 방향족공장은 PX와 함께 NCC공장의 원료인 경질 나프타도 생산하고 있다.

추가 확보한 원료로 경질 나프타 생산량 또한 증가하고, 이를 NCC 공장에 투입함으로써 가동률을 당초 계획보다 높여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제품의 국내 공급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의료보건용·농업용·산업용 소재와 국민 생활 필수 제품의 국내 공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