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서 심정지 60대 살린 26세 간호사…“의식 되찾는 순간 안도감”

김다영 간호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제공]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열차 안에서 심정지 승객을 살린 간호사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소속 김다영(26) 간호사는 지난 2일 밤 11시 수원에서 대전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승무원의 응급 안내방송을 들었다. 열차가 조치원역을 지날 무렵이었다. 김 간호사는 탑승 칸을 이동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승무원이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김 간호사는 신분을 밝히고 환자가 쓰러진 시점, 의식·맥박·안구 반응 등 신체 상태, 동승자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자동제세동기(AED)를 활용해 1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남성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도 구조에 힘을 보탰다. 환자가 쓰러지던 상황을 설명하고 119 구급대에 연락을 취하는 한편 열차 위치와 다음 정거장까지의 이동 시간 등 정보를 공유했다.

김 간호사는 동행자가 없던 환자를 직접 부축해 대전역에 함께 내린 뒤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김 간호사는 “환자가 의식을 되찾는 순간 안도감이 들면서 생명을 지키는 일에 직접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들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앞으로 더 책임 있는 자세로 환자를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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