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자본 공급 확대 속 내부통제 강화 요구
해외 사모대출펀드 환매·손실 ‘조기 파악’ 주문
![]() |
| 금융감독원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들과 함께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운용 전반의 위험 관리 강화와 투자자 보호 방안을 점검하며 자본시장의 ‘생산적 금융’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대해서는 환매 동향과 손실 규모 등을 조기 입수해 투자자에게 신속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7개 종투사 운용·감사 부문장(C레벨)과 간담회를 열고 발행어음 및 IMA 운용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모험자본 공급 확대,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자본시장감독국 관계자와 주요 증권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서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발행어음과 IMA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 확대에 따라 종투사의 시장 내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행어음 잔액은 2020년 말 15조6000억원에서 2025년 말 51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월 말 기준 54조4000억원(잠정치)으로 5년 만에 3.5배 확대됐다. IMA 역시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8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성장세에 맞춰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수준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 발행어음 운용 자산에 대한 유동성 관리 강화를 통해 시장 충격 시 대응 여력을 확보하고, IMA의 경우 만기 이전 고객 자금 회수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 자산의 유동성을 사전에 자세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의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투사가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출자 등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기업 신용공여와 관련해서도 심사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이 요구됐다. 금감원은 관련 모범규준을 마련해 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측면에서는 감사부서를 중심으로 운용 적합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상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즉시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 사모대출펀드와 관련해 환매 제한 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 대응 체계 마련도 주문했다. 해외 운용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환매 동향과 손실 규모를 조기에 파악하고 투자자에게 신속히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종투사의 재무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규모는 총 9조8700억원(잠정)으로, IMA·발행어음 조달액 대비 17.3% 수준을 기록해 규제 비율(10%)을 웃돌았다.
참석자들은 “향후에도 중소·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적 자금 공급을 선도하겠다”며 “고객 자산 운용과 판매 전 과정에 대한 내부통제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종투사의 발행어음 및 IMA 운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잠재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동시에 모험자본 공급 실적을 면밀히 관리하고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