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금융안정 조기경보 기능 강화”

신임 총재 취임식서 시장 안정 강조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취임 첫날 “금융안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틀만으로는 금융시스템의 위험을 충분히 파악하고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28대 한은 총재로 부임한 신 총재는 21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20세기초 대공황과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을 거치며 중앙은행은 물가와 성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거시경제 운영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안정이 중요한 책무로 더해졌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이에 신 총재는 “오늘날 금융시장은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해외 부문 간 경계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으며, 자산시장과도 긴밀히 연결되면서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신임 한은 총재로서 금융안정을 위한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기존의 건전성지표와 함께 시장 가격지표의 움직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은행 부문의 확대, 시장 간 연계성 강화를 고려해 비은행 부문에 대한 정보접근성을 제고하고 금융기관의 부외거래, 비전통 금융상품 등으로 분석의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유관기관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신 총재가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도 ‘금융안정’이었다. 금융안정 단어가 5번 언급돼 물가(4번)·외환(3번)에 앞섰다. 반면 통화정책 핵심인 ‘금리’는 등장하지 않아 신 총재의 신중함이 엿보였다. 한은의 체질 개선을 위한 디지털(4번)과 AI(2번)도 강조됐다. 신 총재는 금융 안정과 거시 건전성 분야의 석학으로도 통한다. 신 총재가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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