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에듀테인먼트형 곰취 축제
 |
| 거대한 화채그릇 양구 펀치볼지형. 습지인데도 일조량이 많고 주변에 금강산 청정옥수가 흘러 가장 건강한 ‘로얄 곰취’와 시래기(무우 잎과 줄기)를 빚어낸다. |
 |
| 양구 청정 곰취 전시 판매장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양구를 대표하는 지형은 펀치볼(punchbowl), 즉 화채그릇 같은 모양새이다. 양구 두타연의 물줄기는 금강산에서 비롯된 청정 옥수이다.
이런 식생 속에, 양구에선 건강한 감자, 인삼, 곰취, 시래기(무우), 포도, 복숭아, 사과가 자란다.
오래전 이 오목한 펀치볼에는 물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지름 13~15㎞의 호수였다는 것이 지질학자들의 설명이다. 그래서 해안(海岸)이라 불려왔다고 한다. 우리와 같은 어휘가 많은 말갈-흉노의 후예 헝가리에서도 호수변마을을 ‘바다촌’이라 부른다.
지금도 양구엔 습지 지형의 흔적이 많다. 이곳에 한동안 뱀이 창궐했고, 천적인 돼지를 풀어 뱀 개체를 크게 줄이면서 안정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후 양구군 해안면의 한자 표기는 돼지 해(亥), 편안할 안(安)자로 바뀌었다고 향토사학자들은 말한다.
‘펀치볼’이라는 이름은 유엔군 종군기자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마가렛 허긴스가 기사에 사용하면서 첫 등장한다. 영화 ‘고지전’의 무대이기도 한 양구에서 한국전쟁 당시 해병 등 한국군들이 끈질긴 투혼으로 북한-중공군 연합군을 상대로 대역전드라마를 만들어내자 “귀신도 잡겠다”는 기사를 쓰면서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말도 만들어졌다. 양구의 옆고을 화천에는 기막힌 작전으로 중공군 수만명을 수장시킨 파로호가 있다. 1944년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이 호수는 양구 서쪽 지형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
| 마가렛 허긴스 |
습지인데도 일조량이 많고, 금강산 청정옥수가 지나는 양구의 많은 특산물 중, 이맘 때는 곰취가 센터를 차지한다.
그래서 온 국민이 양구에서 장윤정, DJ DOC, 옥상달빛의 공연을 보고 곰취막걸리도 즐기면서, 양구 ‘로얄(Royal) 곰취’를 가성비 높게 득템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양구군의 대표 봄 축제인 ‘2026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양구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양구 곰취축제는 ‘로얄 곰취’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봄나물의 황제인 곰취를 찾아 축제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목표로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친환경 축제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
| 청춘양구 곰취축제 지난해 모습 |
양구군은 지난해 곰취축제를 비롯한 지역 대표 3대 축제 모두에서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바 있다.
최진희 양구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양구 곰취축제를 즐기며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서 곰취 향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자연, 식생, 금강산, 지질, 평화에 대해 현장감 있는 지식을 얻는 에듀테인먼트 한마당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캐치! 티니핑’ 팝업놀이터에서는 아케이드·액티비티·DIY 체험이 결합된 키즈존이 마련되며, 키즈 어드벤처존에서는 이동식 동물원과 에어바운스, 곰취 키트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된다.
특히 5월 3일에는 ‘미니특공대 싱어롱쇼’와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 가족 동요제인 ‘고미랑 놀Go! 노래하Go! 즐기Go!’를 개최하여 가족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
| 청춘양구 곰취축제 지난해 모습 |
축제의 중심축인 먹거리로는, 곰취 페스토 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비롯해 곰취 떡메치기와 쌈 시식 행사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명품 곰취 막걸리 전시, 시음,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축제엔 늘 풍악이 울린다. 5월2일에는 최수호, 김다비 등이 출연하는 MBC 라디오 공개방송에 이어 3일에는 DJ DOC와 박다혜가 참여하는 ‘청춘양구 콘서트’, 4일에는 장윤정과 김홍남이 출연하는 ‘로얄 곰취 콘서트’가 이어진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동요와 함께하는 특별 가족콘서트가 열리는데, ‘옥상달빛’이 출연하여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 외에도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사전 신청제인 ‘로얄 힐링존’이 운영되며, SNS 인증 이벤트와 설문조사 등 방문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병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