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베 정상회담 “원전·신도시 건설 지원 논의”

또 럼 베트남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만남
당·정 수장 취임 후 첫 국빈방문 행사 주목
2030년 교역 1500억달러 목표, 협력 강화
K-의약·식품 진출 확대…수출 성장 기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 자리서 양 정상은 베트남 원전·신도시 등을 건설할 때 우리 기업 참여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 인도 방문을 마치고 전날 베트남을 방문해 이날부터 24일까지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8월 또 럼 서기장이 이재명 정부의 첫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이뤄지는 답방 성격이다.

더군다나 또 럼 서기장이 올해 1월 서기장 연임에 성공하고 4월 국가주석까지 겸직한 이후 첫 국빈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베트남의 국부(國父)로 추앙받고 있는 호찌민 묘소를 방문한 뒤 이후 공식환영식을 갖고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정상회담에서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과 원전·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 등이 핵심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94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한국의 2위 무역 흑자 대상국으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앞서 ‘K-의약’ 베트남 수입 시장 진출의 확대로 연 1000억원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열처리 가금육 검역협상 타결로 110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육류시장 진출 지원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원전과 신도시·신공항 등 베트남의 국가 개조 전략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부분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원전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 입장에서도 닌투언 원전 2기 등 베트남 원전 시장은 향후 핵심 수주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이 대통령은 베트남 동남 신도시와 쟈빈 신공항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호혜적 협력 의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건설사들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신뢰를 쌓았다. 특히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로 총사업비 약 38억 달러의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 등이 돋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 에너지 안보 강화 및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호혜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설 전망이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568억 달러를 투자하며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 올라선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을 해소하기 위해 부가세 환급 지연 등 민원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국가 서열 2위인 레민흥 총리와 면담하고, 서열 3위인 쩐타인만 국회의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현대차에서는 성김 사장이 참석한다.

하노이=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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