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장동혁 면전서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 후보들 말 좀 들어달라”

“중앙당 생각하면 투표 안 한다는 사람 많아”
“장동혁 대표, 결자해지해야”


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 김진태 예비 후보, 장동혁 당 대표가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김진태 강원지사는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중앙당 차원의 도움 없이는 지방선거 승리가 어렵다며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공약 발표 현장에서 “옛날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주셨으면 좋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가 여기 온다고 해서 어제 미리 사전답사도 하고 여기서 그냥 잤다”며 “사실 이렇게 회관에서 자는 것을 ‘회관일기’로 해서 벌써 5번째다. 이렇게 대표를 맞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 경험으로는 정당 사상 최초로 당 지도부가 이렇게 마을회관에 오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독도 안 풀리셨을 텐데 강원도까지 방문해주셔서 대표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도 말씀드리겠다.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이번에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처음엔 저도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뛰었는데, 어느 정도 당이 그래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오시면 우린 정말 희망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강원도에 우리 당 후보가 한 300명 정도 된다. 이 후보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며 “후보들이 대표를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이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하루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니는데 중앙 뉴스로 인해 때때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당장 42일 뒷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 후보의 말을 좀 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직언했다.

장 대표는 김 지사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발언문 살펴보기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장 대표는 발언에서도 김 지사가 없었다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은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김 지사와 굳게 손잡고 강원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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