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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코스피가 6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반도체에 이어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시장 기대감이 이차전지업계에 쏠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이란 전쟁이 예상하기 힘든 혼란 형국으로 접어들면서 코스피도 고점을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1%) 내린 6387.57로 출발했지만,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중 한때는 6404.03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는 2.72% 급등해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이란 전쟁 발발 직전 기록한 종가·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동반 경신했는데, 하루 만에 다시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한 전쟁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내 투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10시 기준 현재 코스피는 0.29% 하락한 6370.12에 거래 중이다.
상승 동력은 개인이다. 이날 개인은 96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7억원, 6488억원 순매도하며 상단을 막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의 고점 경신은 뉴욕증시 하락에도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9%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63%, 0.59% 하락했다.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행이 지연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데다, 이란이 2차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불안감을 키웠다.
뉴욕 증시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 국영방송(IRIB)은 이란이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도 국내 증시가 비교적 탄탄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꼽힌다. 반도체 호황이 수출 실적과 같은 실물 거시지표에서 숫자로 확인되면서 슈퍼사이클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2.5% 늘었다. 4월 1∼20일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1년 전보다 17.1%포인트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전날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SK하이닉스(-1.39%)가 하락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0.34%)는 소폭 올라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8%), 삼성전기(4.92%) 등도 상승 중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도 투심이 일부 자극되고 있다. 특히 전날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 기대감에 급등한 삼성SDI(4.96%), LG에너지솔루션(0.73%) 등 이차전지주도 이날 지속해 오르고 있다.
다만, 현대차(-1.47%), 기아(-0.97%) 등 자동차주와 두산에너빌리티(-0.95%), 삼성바이오로직스(-0.57%), HD현대중공업(-1.74%) 등 약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0포인트(0.19%) 하락한 1176.8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 56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332억원 매수 우위다.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삼천당제약(-16.82%)이 급락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0.45%), 알테오젠(-1.36%), 레인보우로보틱스(-0.83%), 리노공업(-1.18%), 에이비엘바이오(-1.41%) 등도 약세다. 에코프로(0.43%), 리가켐바이오(0.62%), 보로노이(0.49%) 등은 상승 중이다.
환율은 전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10원 이상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147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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