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베트남, 공동번영의 길을 함께 개척”

한·베트남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
MOU 12건 체결…원전·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 기대
농축산물·인적교류 확대…에너지 수급위기 공동대응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서영상 기자]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발전소·인프라 사업 등에서 양국의 상호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이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구상과 한국이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비전 달성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베트남) 우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공동번영의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전폭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이다.

양 정상은 핵심참모와 함께 하는 소인수회담 42분과 양측 대표단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협의인 확대회담 69분 등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회담에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다양하고 구체적인 양국의 협력방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양국이 체결한 12건의 양해각서(MOU) 교환식에 이어 공동언론 발표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민간기업의 수출 계약 성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내일 베트남 호치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한국의 철도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호치민시 지하철 2호선 철도차량을 수출하는 계약으로 163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베트남 발전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신도시 개발사업(1조1000억원)과 쟈빈 신공항 건설사업(1027억원) 등 국책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대형 인프라 사업 협력의 백미는 원전 개발 사업이다. 이날 양 정상이 체결한 12건의 MOU 가운데 2건이 원전 관련 내용이었다. 양국은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 검토와 함께 건설 리스크 공동 분석, 공사기간 최적화 방안 마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원전 프로젝트 금융협력과 관련 정보 교환 체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원전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국내 건설사에게는 30조원 규모의 닌투언 원전 2기를 비롯한 베트남 원전시장 진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 속 수급 안정화를 위한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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