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공포와 탐욕 지수 62까지
클래리티법 이자지급 조항 이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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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을 3D로 형상화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이란 전쟁 휴전 연장에 따른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3달여 만에 7만9000달러선까지 올랐다. 기관 자금이 유입세로 전환되면서 상승을 뒷받침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40분 기준 전일 대비 4.12% 오른 7만8552달러를 나타냈다. 오전 1시께 7만9449만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31일 이후 처음으로 7만9000달러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11.18%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월 수익률 11.43%를 기록했다.
기관 중심 자금이 상승을 이끌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2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6거래일(14~21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가며 총 15억3770만달러를 흡수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도 지난 일주일 간 25억4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2024년 11월 이후 최대 매입 규모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으로 중동 긴장감이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올라 이날 62까지 올랐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0부터 100사이를 나타내며 수치가 올라갈수록 투심이 살아난다고 해석한다. 40부터 60까지는 ‘중립’ 구간이지만 60부터 80 사이는 ‘탐욕’ 구간에 해당한다.
블록체인상 온체인 지표는 저평가와 균형의 경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지표들이 회복 초기 단계에 진입했고, 장기 참여자 평균 진입가는 7만8000달러로 현재 시세와 유사하다. 웹3 전문 리서치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는 7만8000달러 돌파 여부가 단기 추세 전환의 1차 신호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자들의 실현 가격(평균 매수 단가)인 6만9400달러 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결론 전까지 휴전 의사를 밝혔지만 해상 충돌 가능성은 변동성을 일으킬 불확실성 요인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8만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란이 회담을 거부하거나 현재의 봉쇄 조치가 또 다른 해상 충돌을 촉발할 경우, 휴전 연장이 불안정해지고 유가가 다시 100달러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유가 급등 시 나스닥 지수와 85%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개인 투자자와 ETF의 자금 유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승 추세를 견인할 유동성 공급과 입법 모멘텀 역시 변수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인사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될 생각은 없다고 밝히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위축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6월과 7월 금리 동결(3.5~3.75%) 전망을 각각 96.4%, 92.2%로 반영, 일주일 전(96.8%·88.4%) 대비 증가했다. 9월 금리 동결 전망 역시 85.3%로 일주일 전 80.5%보다 4.8%포인트 올랐다.
디지털자산 산업 규제 명확성을 골자로 한 미국 클래리티법안 역시 이달 처리 가능성이 낮아졌다. 법안 최대 쟁점인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를 둘러싼 은행권과 디지털자산 업계 간 갈등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서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업계 미 상원 관계자는 법안이 5월 상원 은행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7월 이전 전체 상원 표결에 도달해야 입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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