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전쟁 초기인 2022년 7월27일 이후 처음
휘발유 가격은 지난 17일 2000원대 진입
![]() |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첫날인 24일 전국 기름값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2000.06원으로 전일 대비 0.22원 올랐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2030.57원으로 0.78원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의 한 주유소의 모습. 인천=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4일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미 지난 17일 2000원을 넘어선 상태다.
24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2000.1원으로 전날보다 0.2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27일(2006.7원) 이후 처음이다.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6.2원으로 전날보다 0.4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7일 2000원대를 넘어섰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 20일(2002.16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다시 2000원대에 진입했다. 당시에는 5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56일간 2000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43.6원으로 전날보다 0.7원 올랐고, 평균 경유 가격은 0.8원 상승한 2030.6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만큼 최소 6월까지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아래로 내려가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07달러로 전장보다 3.1% 상승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5.85달러로 전장보다 3.11% 올랐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3차 최고가격 고시 이후 14일째인 23일까지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평균 186.8원, 184.2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4차 석유 최고가격을 3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하면서 휘발유는 ℓ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고정됐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 1∼3차에 이어 이날 0시를 기해 4차 시행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