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조사단계 판단’ 강조하며 “조사결과 보겠다”
“기차로 캘리포니아서 시카고 거쳐 워싱턴DC로…힐튼 호텔 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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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드 블렌치 미 법무장관 대행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장 행사 이후 언론 브리핑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총격범이 행정부에서 일하는 인사들, 아마도 대통령을 포함해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총격범의 전자기기 일부에 대한 초기 분석과 지인들과의 면담 결과를 제시했다. 다만 “아직 법 집행 기관이 모든 증거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며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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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을 경찰이 체포하고 있다. [AFP] |
캘리포니아 거주자인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전날 밤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장 보안 검색 구역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을 향해 산탄총을 발사한 뒤, 보안선을 돌파하려다 현장에서 제압됐다.
용의자는 행사장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모두 긴급 대피했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가 캘리포니아에서 기차를 타고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DC로 이동했으며, 행사 하루 또는 이틀 전에 해당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총격범이 범행 당시 소지하고 있던 총기 2자루는 “지난 2년 이내에 구입했다”고 전했으며, 총격범이 호텔 객실 밖이나 호텔의 다른 곳에서 총기를 조립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며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용의자가 현재는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수사관들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 이 판단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총격범은 현재 수사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지 않지만, 연방 공무원에 대한 공격 및 총기 발사, 연방 공무원 살해 미수 등의 혐의로 27일 연방 법원에 기소될 예정이라고 블랜치 장관 대행은 전했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오는 경호 실패 지적에 대해선 총격범이 보안 경계선을 거의 뚫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법 집행 기관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젯밤 남녀 요원들의 행동을 본 뒤에도 국토안보부(DHS)에 대한 예산이 끊겨 있다는 사실은 의회에 경종을 울릴 일”이라며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DHS 셧다운(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해소를 의회에 촉구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미국내 첨예한 정치적 양극화 상황에서 대통령 참석 행사에 대한 경비·경호가 전반적으로 다소 느슨했다는 논란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전날 행사가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보안 검색은 본행사인 만찬이 진행된 호텔내 ‘인터내셔널 볼룸’으로 입장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됐다. 호텔 출입구에서는 보안 검색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호텔 건물로 들어가는 진입로 앞과 호텔 출입구 앞 등에서 경비요원들이 참석자에게 행사 초대장(티켓)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긴 했지만 개인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한편 블랜치 장관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27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안전과 관련해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을 부분이 있다면 반영하겠지만,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용의자는 실행 직전에 제압됐다”며 “대통령과 내각, 기자단 및 참석자 모두 안전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