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 대도약’ vs 김경수 ‘교통 대전환’

■여야 경남도지사후보, 본격 세몰이 돌입
박 후보, “경제 정상화 기반 대도약 이룰 것”
김 후보, 1호 공약 ‘부울경 30분 생활권’ 발표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가 27일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같은날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경남도의회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경남도지사 후보들이 공식 행보에 나서며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27일 도청 간부회의를 끝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의회에서 ‘부울경 30분 생활권’을 핵심으로 한 교통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박완수 후보는 이날 오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뒤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 대도약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남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 과거로 후퇴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도지사 개인의 정치적 야망이나 사법 리스크로 도정이 중단되는 일은 반복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민선 8기 성과로 전국 하위권이던 경제 성장률을 4위까지 끌어올리고, 지역내총생산(GRDP) 비수도권 1위를 달성한 점을 제시했다. 그는 “무너졌던 경남을 정상화한 지난 4년을 바탕으로 확실한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교통 대전환’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는 “위기에 빠진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4대 광역 철도망 중심의 ‘30분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부경남 KTX의 2030년 임기 내 조기 완공과 가덕도 신공항 노선 연장, 동부경남 KTX 고속화, 남해안권 광역급행철도(GTX형) 도입, 달빛철도 조기 착공을 내세웠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 플랫폼 ‘ART’를 도입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월 정액제 ‘경남패스’ 도입과 산업단지 근로자·학생 대상 교통비 지원을 통해 도민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두 후보는 도정 성과와 경제 지표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다. 박 후보는 전임 도지사 공백에 따른 경제 지표 하락과 민선 7기 당시 1조2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언급하며 안정적인 도정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지난해 경남 경제 성장률이 -0.8%를 기록해 부산·울산과 달리 역성장한 점을 지적하며 기존 방식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부울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메가시티 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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