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향후 4년 민심 가늠자” 靑 참모 6명 지선·재보선 나선다

하정우·전은수 등 李 측근 상징성
선거 승리 통한 국정동력 확보 포석


청와대 참모진들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줄줄이 사퇴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핵심 측근들이 상당수 나서 이들의 당선 여부가 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와대 참모진 출신 중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는 인사는 6명이다. 당초 10여명이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사퇴했지만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 진석범 전 선임행정관 등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직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5월 4일이 공직자 사퇴시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로 청와대에서 나가는 참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이번 선거에 나서는 청와대 참모진 출신은 수석급 2명, 비서관급 3명, 행정관급 1명이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강원지사),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경기 성남시장), 김남준 전 대변인(인천 계양을), 손화정 전 행정관(인천 영종구청장)이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위해 청와대에서 물러났고, 전날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부산 북구갑)과 전은수 전 대변인(충남 아산을)에 대한 사퇴가 재가됐다.

특히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인사들이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하며 대체 불가한 ‘이재명의 입’으로 평가받는 김남준 전 대변인을 비롯해 이달 초 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승진될 정도로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은수 전 대변인 등이다.

이 대통령이 ‘하GPT’ 라고 호칭하며 각별히 아끼는 것으로 전해진 하정우 전 수석의 재보선 출마는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1년여간 호흡을 맞춰온 핵심 참모를 떠나보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집권 1년 차 중간평가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국정동력을 한층 강화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해 정부와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입법 기능을 뒷받침하길 바라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이 대통령은 하 전 수석 사표를 재가하며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하 전 수석은 춘추관을 들러 작별인사를 하며 “살아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 초반에 이뤄지는 이번 선거는 지난 1년에 대한 평가 성격도 있지만 향후 4년의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6·3 선거는) 민심의 가늠자가 되는 만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을 제공하는 것도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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