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비즈] 전쟁 속에서도 꽃피는 ‘K-푸드 수출’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했다. 지난 1월 발표한 3.3%에서 최대 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공급망이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 중동지역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또한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 등 그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K-푸드 수출의 성장세는 멈출 줄을 모른다. 지난해 전세계 208개국 136억불(20조원),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4월 4주(‘26) 기준, K-푸드 수출은 45억불로 전년동기 대비 7.2%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K-푸드, K-컬쳐 인기와 함께,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이고 전략적인 현장중심의 새로운 수출개척 노력의 결과다.

실례로, 지난 4월 15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K-푸드 수출상담회인 BKF+(Buy Korean Food Plus)엔 중동과 중남미, 인도 등 신시장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45개국 143개 바이어와 279개 국내 식품생산 및 수출기업이 참가했다. K-푸드 인기를 이끌어갈 미래유망품목인 발효식품(장류, 전통주 등), 할랄인증식품 등 ‘Next K-Food’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2천7백만불의 현장계약과 함께 총 2,124건, 2억 6천8백만불의 상담실적을 거두었다.

아울러, 지난 4월 22일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로이 aT지사를 개소했다. 세계 제1의 식품시장이자, K-푸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증가한 불확실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중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현장 수출지원플랫폼이 절실하다는 수출기업 등 현장의 의견을 정부가 발 빠르게 수렴하여 신속하게 추진한 결과다.

텍사스주는 최근 10년간 미국에서 국내외 기업과 인구의 유입 및 투자가 가장 높은 미국경제의 새로운 핵심요충지로서 휴스턴은 그 중심도시다. 이로써 aT는 뉴욕(동부), 로스앤젤레스(서부)에 이어 미국 중남부 거점지역에 해외수출현장 지원플랫폼을 완비함으로써, 입체적인 K-푸드 미국시장 수출확대와 함께, K-푸드의 신시장 중남미 본격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이와 함께 aT는 전세계 12개국 21개 해외조직망(지사 및 사무소)을 통하여 전세계 K-푸드 수출개척 및 현장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푸드 수출은 단순한 수출이 아니다. 대한민국 식품영토 확장이다. 즉 우리의 전통, 문화 및 정서가 그 나라로 함께 스며드는 것이다. 우리 땅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과 함께, 고유한 사계절 환경에서 자라 맛과 영양, 품질이 독특하고 우수한 K-푸드로 대한민국 식품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면, 이젠 K-푸드가 수출의 쌍두마차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자. 그리고 5천2백만 국민의 먹거리, 유엔 가입국보다 많은 전 세계 208개국으로 수출되는 K-푸드를 생산하는 “우리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 강한 선진국 된다!”는 진실을 우리 모두 잊지 말자.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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