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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시즌의 갈림길에서 다시 한 번 멈춰섰다.
승리가 곧 시리즈 마무리를 의미하던 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4월 29일, 홈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키츠에 93-99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2패로 여전히앞서 있지만, 흐름은 더 이상 레이커스 쪽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6차전은 5월 1일 휴스턴에서 치르고 거기서도 레이커스가 패하면 5월 3일 LA 크립토닷컴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3승 0패의 리드를 날려버린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159개 팀 중 3승으로 앞서다가 7차전까지 몰린 팀은 단 4팀 뿐이었다.만약 휴스턴이 6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레이커스는 그 명단에 오르는 다섯 번째 팀이 될 것이다.
5차전에서 레이커스는 몇 차례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지만,중요한 순간마다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 턴오버가 반복되면서 공격이 끊겼고, 그공은 곧바로 상대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기록된 15개의 턴오버와 그로인한 18실점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경기 흐름을 뒤집는 결정적인 장면들이었다.
공격 효율도 발목을 잡았다. 레이커스의 야투 성공률은 약 42%, 3점슛 성공률은25%에 그쳤다. 오픈 찬스에서도 슛이 떨어지지 않았고, 외곽이 막히자 공격은점점 단조로워졌다. 결국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흐름이 끊기며, 경기 전체가답답하게 이어졌다.
르브론 제임스는 25점과 7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오스틴 리브스도 22점으로힘을 보탰다. 디안드레 에이튼 역시 18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그러나 팀전체 리듬이 무너진 상황에서 개인 활약은 흐름을 바꾸기엔 부족했다.
반면 휴스턴은 훨씬 단순하면서도 정확했다.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가 22점으로공격을 이끌었고, 타리 이슨과 알페렌 센군이 공수에서 균형을 잡았다. 특히실수를 빠르게 득점으로 연결하는 전환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복잡한 플레이는없었지만,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선택을 반복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이 경기는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시리즈 내내 드러났던 문제-공격 기복,턴오버, 수비 집중력 저하-가 한 경기 안에서 동시에 터진 결과였다. 홈에서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남는다.
레이커스는 아직 리드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흐름은 분명 흔들리고 있다. 이제남은 것은 하나다. 이 패배를 단순한 과정으로 만들지, 아니면 균열의 시작으로 남길지. 그 답은 다음 경기에서 드러난다. 이윤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