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배달 라이더’ 만난 오세훈…삼성 노조 겨냥 “성과 독차지”

성동부터 ‘강북 한강 벨트’까지 표심 다지기
서울숲서 ‘서울형 그린라이프’ 환경 공약 발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절인 1일 서울 광진구 이동노동자쉼터에서 배달 라이더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6.5.1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노동절을 맞아 배달 라이더 등 노동계와 만나 통합 행보에 나서는 한편 최근 대규모 파업을 강행 중인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 후보는 광진구 이동노동자쉼터에서 배달 라이더들과 만나는 것으로 공개 일정에 나섰다. 이동노동자쉼터는 한여름이나 혹한기에 음식배달·대리운전·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이 업무 도중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 전역에 20여곳이 마련돼 있다.

오 후보는 라이더들을 만나 “박탈감이 심하겠다. 어느 회사 다니는 분들은 성과급으로 몇억원을 달라고 해 세간에서 화제인데 힘 빠지죠”라며 삼성전자 노조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한 라이더는 “노동절에 노동자는 (시급을) 2.5배 더 준다고 하는데, 저희는 배달료가 많이 내려 (1건당) 2천500원도 보장 못 받는 현실”이라며 “아무래도 박탈감을 좀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큰 일이다. 어떻게든 지원책을 찾겠다”며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도 빨리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1인당) 6억원 정도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회적인 공감대에 분명히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삼성전자가 이렇게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바탕에는 정부를 비롯한 사회적 지원, 오늘날이 있기까지 자본을 투입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댄 소액주주들이 있는데 오롯이 노동자들이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라며 “긴 안목에서 반도체 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한 이날 서울숲에서 개최되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울형 그린라이프’를 주제로 한 환경 공약을 발표한다. 서울숲이 있는 성동구는 경쟁자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까지 구청장을 지낸 곳으로, 직접 적진으로 들어가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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