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사상 최대인데…아이폰 판매 ‘칩 부족’에 발목 잡힌 애플

분기 매출 역대 최고, 시장 예상 웃돌아

공급망 제약 영향으로 아이폰은 기대치 하회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 전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7e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애플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다시 썼다. 다만 핵심 제품인 아이폰 판매는 기대에 못 미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이 1111억8000만 달러(약 16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인 1096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이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01달러로 시장 예상인 1.95달러를 웃돌았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용은 엇갈렸다. 아이폰 부문 매출은 56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7% 늘며 기록을 경신했지만 시장 기대치(572억1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칩 공급 차질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나머지 사업부는 비교적 탄탄했다. ▷아이패드 매출 69억1000만 달러 ▷맥 84억 달러 ▷웨어러블·액세서리 부문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은 309억8000만 달러로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지난달 보급형 라인업인 아이폰 17e와 맥북 네오,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등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수요를 끌어올렸다.

다만 공급망 불안은 여전히 변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수요는 매우 강했지만 부품 공급망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칩 공급 불안정으로 아이폰 판매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