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어린이날 더 발생…평시 대비 2.4배

보험개발원, 어린이날 교통사고 피해 현황 분석 결과
5·8월 사고 집중…음주운전 피해 어린이 주말 70%
스쿨존 차대자전거 사고 16.8%…전체 지역의 6배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어린이날 어린이 교통사고 규모가 평상시의 2배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보험개발원이 2025년 어린이(만 13세 미만) 교통사고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8만3088명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다만 어린이 인구 감소율(7.3%)을 고려하면 인구 1000명당 피해자 수는 19.4명으로 전년(18.8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5월(7342명·5.2%)과 방학·휴가철인 8월(8137명·5.4%)에 사고가 집중됐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 피해자는 457명으로 평상시(190명)의 2.4배, 주말(323명)보다도 1.4배 많았다.

사망 또는 부상 1~7급의 중상 피해를 본 어린이 가운데 30.8%는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어린이 중상자의 안전띠 미착용률은 최근 3년 평균 전체 미착용률을 9.8%포인트 웃돌아, 안전띠 미착용이 피해 정도를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도 늘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로 다친 어린이는 346명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사고의 68.5%가 금요일부터 일요일에 몰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주말에 음주운전 경각심이 더욱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적발 시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면허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이른바 ‘민식이법’에 따라 가중 처벌된다.

자전거 사고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차량과 자전거가 충돌해 다친 어린이는 2331명으로 2023년(1555명)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4~6학년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 전체 사고 가운데 차대자전거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어린이 사고에서는 2.8%로 두 배 높았다. 스쿨존에서는 16.8%까지 치솟아 전체 지역의 6배에 달했다.

스쿨존 어린이 피해자는 137명으로 전년보다 20.3% 줄었지만, 중상자 비중(13.9%)은 비스쿨존(0.4%)보다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쿨존 사고의 84%가 보행 중 발생해 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후 학원 이동 등으로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오후 3~5시에 사고의 30%가 집중됐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어린이는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 특성이 있는 만큼 운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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