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원→120만원’ 하루아침에 30만원 올랐다…애플도 결국 백기, 가격 보고 ‘충격’

애플 초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애플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칩플레이션 여파로 스마트폰, 노트북, 게임기 등 전자기기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애플도 결국 이를 비껴가지 못했다.

애플의 초소형 데스크톱 ‘맥미니’의 최저 기본모델 용량이 조정되면서 제품 진입 가격이 30만원 가까이 오르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들어 599달러(약 89만원)짜리 맥미니 256GB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로써 799달러(약 112만원)짜리 512GB 모델이 최소 기본모델이 됐다.

애플 국내 홈페이지에도 256GB 제품이 사라지고 맥미니의 구매 시작 가격이 119만원으로 소개돼 있다.

애플 국내 홈페이지에 맥미니의 시작 가격이 119만원으로 소개돼있다.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소비자는 기존보다 30만원을 더 써야만 맥미니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제품 기본모델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애플이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맥미니’는 애플이 2024년 10월에 전 세계에 선보인 초소형 데스크톱이다. 그중에서도 256GB 모델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은 가격으로 프리미엄 중심인 애플 제품군 중에서 보기 드문 ‘가성비템’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번 조치는 애플 역시 전 세계에 불어닥친 메모리칩 가격 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 핵심 부품이다. 올 1분기 범용 DRAM가격은 2025년 4분기 대비 약 90~95% 상승했고, 저장장치의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 역시 같은 기간 평균 55~60% 상승 추세다.

메모리칩 가격 상승으로 전자기기 가격 상승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삼성은 삼성 노트북 ‘갤럭시북6’ 시리즈의 출고가를 17만~88만원 올렸고 LG전자도 ‘LG 그램’ 노트북 시리즈의 가격을 20~60만원 인상했다.

게임기 역시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소니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의 국내 판매 가격도 이달부터 최대 26만원 인상됐다.

애플 초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애플 홈페이지]


애플의 제품 가격 상승 움직임이 하반기 스마트폰 등 추가 제품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애플이 오늘 9월 선보이는 첫 아이폰 폴더블폰은 출고가가 2000~2400달러(300만~350만원) 수준으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비싼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아이폰18 시리즈의 중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의 시작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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