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령’에도 끄덕없는 日…엔저에 관광객 증가

中 “방일 자제” 이후 5개월, 中관광객 44% 급감
다른 국가서 관광객 더 늘어…전체 관광객은 3.5% 증가

지난 1월 1일 일본 가마쿠라 츠루가오카 하치만구에 있는 신사에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일본은 엔저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지난해부터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자국민들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촉구했지만, 일본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6일 중국의 ‘방일 자제령’이 일본 관광 산업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의 분석은 일본 정부 관광국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총 197만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4.1%나 급감한 수치다.

그러나 이 기간 중국 외의 국가에서 관광객 수가 15.7% 증가,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메우고도 전체 관광객이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3.5% 늘었다.

산케이는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쓴 구매액도 일본 경제게 큰 타격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1명의 지출액은 24만3000엔(약 226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줄었다. 그러나 일본을 찾은 전체 관광객이 같은 기간 쓴 돈을 따져보면 1인당 23만4000엔(약 218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폭은 0.5%에 그쳤다.

일본은 최근 엔저 등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쿄토 게이샤 거리 등 일부 지역은 외부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고,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출국세를 기존의 3배인 3000엔(약 2만7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관광 입국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 입국 관광객 수 6000만명, 소비액 15조엔(약 13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동시에 관광객들의 관광지 이용 시간과 동선을 분산하는 등 오버투어리즘을 개선할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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