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휴전’이라더니…‘대규모 공격’ 우크라 전쟁, 사상자 속출

‘휴전 언급’ 무색하게 분위기 험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5월9일)에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자체적인 휴전 일정을 밝혔지만, 이 언급이 무색하게 5일(현지시간) 양측 사이 분위기는 계속해 험악해지고 있다.

두 국가의 주장에 따르면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밤부터 이뤄진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하루 사이 구조대원 등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는 하룻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300기 이상을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을 놓고 “이를 위한 휴전을 요구하면서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매일같이 퍼붓고 있다”며 ‘완전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런 한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 민간인 5명이 부상했으며 주택 여러 채에 불이 났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플라밍고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추바시 공화국 등 우크라이나에서 1500㎞ 떨어진 군수 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6일부터, 러 8~9일 ‘휴전 선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오는 8~9일 휴전을 선언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오는 6일부터 자체적 휴전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메니아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오늘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오는 적대행위 중단 방식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공식적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기념일 행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시작되는 휴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했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휴전 방침을 선언, 전승절인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군 열병식을 우크라이나가 방해하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올해 81주년 전승절 행사를 군사 장비 없이 축소해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EPC 회의 연설에서 “그들은 군사 장비를 마련할 여력이 없고, 드론이 붉은광장 하늘을 맴돌까 봐 두려워한다”며 “이는 그들이 지금 강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