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충격 약해 공격 있었어도 스쳐지나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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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 나무호[HMM 제공]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란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던 HMM 나무호에 대한 예인작업이 시작됐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현장을 출발해 이르면 이날 밤늦게 두바이에 도착해 사고원인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외부충격 흔적이 없는 만큼 공격에 의한 화재보다는 유실 기뢰 등 다른 요인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HMM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께 두바이에서 출발한 예인선이 나무호 근처에 도착했다. 일출(현지시간 오전 6시, 한국시간 오전 11시께) 이후 본격적인 예인 작업을 시작하는데, 수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확한 출발시점은 미정인 상황이다. 사고 현장에서 두바이항까지는 직선거리 70㎞ 정도로 이동엔 10~12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나무호는 이르면 금일중 두바이에 도착해 사고원인을 심층 조사하게 된다. 현재 선체가 탄환 등의 공격을 당했을 경우 발생하는 파공 흔적은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HMM 관계자는 “일단 선박은 현재 물이 새거나 금이 가거나 깨진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양한 가능성이 남아있다. 일단 외부충격이 크지 않아 공격을 받았더라도 ‘스쳐 지나간’ 수준으로, 구멍을 내지 않고 선체를 찌그려뜨리는 과정에서 전선 등을 건드려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사일 등이 포물선을 그리며 배 안으로 떨어져 공격받았다는 시나리오는 내실 내부 화재인 만큼 불가능하다.
현재 나무호가 바다 한가운데 떠 있어 정확한 상태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아직까지는 선체가 찌그러진 흔적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작은 수준의 외부 충격인 점을 고려할 때 의도적인 공격보다는 유실 기뢰에 의한 타격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무호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한 후 현장 감식 등의 과정을 거쳐 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두바이 현지 한국선급 지부 인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HMM이 운용하는 벌크선으로 파나마 선적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 발전기가 가동되고 있고 식량과 식수도 확보하고 있어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의 선내 생활은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