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전투용 적합’ 판정…하반기 양산 1호기 공군 인도

1600회 비행시험 통해 1만3000개 시험조건 검증
‘2032년까지 120대 도입 계획’에 예산 변수 남아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지난달 15일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한국형전투기(KF-21) 사업이 7일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인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지난 2023년 5월 획득한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 진행된 후속 시험평가를 통해 KF-21 Block-I(기본성능, 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뜻한다.

KF-21은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해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으로, 2026년 2월까지 약 5년간 다양한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 및 구조 건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수행했다. 총 1600여 회 비행시험을 통해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비행시험조건에 KF-21의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을 의미하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KF-21 체계개발 사업은 내달 중 최종 종료된다.

올해 3월 출고된 KF-21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게 된다.

현재 방사청은 2028년까지 공대공 능력 위주인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공군에 인도하고, 2032년까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확보한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로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최근 국방 예산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KF-21 전력화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방사청은 최근 공군과 KF-21 양산 및 전력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충진 방사청 공보총괄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방사청은 한정된 재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KF-21 후속 양산사업을 포함한 방위력 개선사업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군과 관계기관 등과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하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KF-21 전력화를 위해 방사청과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 F-5 연장 사용 계획은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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