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혈투’ 박민식·한동훈, 개소식도 한날한시 맞붙는다 [이런정치]

10일 오후 2시 선거사무소 개소식
장동혁 지도부 vs 친한계, 세력 대결 전망
“단일화, 결국 지지율 추이가 변수”
같은 날 與 하정우도 개소식 ‘맞불’


(왼쪽부터)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막판까지 ‘보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까지 한날 한시에 잡으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같은 날 개소식을 열 예정이어서 사실상 본선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와 한 후보는 오는 10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서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다. 두 후보 선거사무소 간 거리는 도보 10분 안팎이다.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일제히 참석해 힘을 실을 예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6일 KBS 라디오에서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분들이 다 내려오시고, 나경원 의원, 안철수, 김문수, 원희룡 이런 분들이 저하고 개인적 친분이 깊고 우리 당에 대한 애당심이 큰 분들이기 때문에 다 오시리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또 보수의 총결집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후보 개소식에는 친한(친한동훈)계가 참석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한지아, 진종오 의원 등이 참석을 예고했다. 그외 부산 지역구 의원들의 참석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분열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 무공천을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부산북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서병수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한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서 전 의원은 무소속 후보를 도우려면 탈당하는 게 도리라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이에 “북구의 미래와 보수재건을 향한 용단에 깊이 감사드리고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한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같은 시간에 마치 중앙 정치에서 지역과 무관한 세 싸움하는 것 같은 모습을 우리 북구갑 주민들께 보여드리기보다 지역 주민들의 축제의 장으로 치르려는 생각”이라며 “그런 뜻에서 제가 참석하겠다고 하시는 의원들께 제가 이번에는 북구갑 주민들께 의원님들 마음 대신 전할 테니까 이번에는 멀리서 마음만 전해달라고 몇 분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번 북갑 재보선은 야권 단일화 여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을 시 보수 진영 표가 분산될 되면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결국 지지율이 단일화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가 선두권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와 한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쟁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이에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 후보 역시 같은 날 개소식을 열고 세 확장에 나선다. 청와대 AI수석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여권 지원세를 앞세워 ‘정권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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