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추지 마라”…하굣길 덮친 원숭이에 日 공포, 한 달 새 156건 출몰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일본 야마구치현 슈난시에서 원숭이가 초등학생의 다리를 붙잡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연합뉴스와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슈난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전날까지 시내에서 원숭이 목격 신고 156건을 접수했다. 이 중 12건은 사람과 직접 접촉한 사례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쯤 한 초등학생과 그 어머니가 뒤에서 다가온 원숭이에게 두 발을 붙잡혔다. 하교하는 학생을 원숭이가 뒤따라가는 장면도 목격됐고, 원숭이를 보고 놀라 우는 학생도 있었다.

경찰에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허벅지를 만졌다”, “다리에 안겼다”, “어깨를 만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목격된 원숭이는 몸길이 약 50cm로, 단독으로 행동하고 있어 동일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 주택가 마당의 나무 열매를 따 먹거나 주차 차량 위에 올라타는 행동도 확인됐다.

출몰 지역 내 아키츠키 초등학교 아라키 유지 교장은 요미우리신문에 “어린이 부상을 막고 싶다”며 “원숭이와 마주치면 눈을 맞추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내 침입을 막기 위해 창문도 최대한 닫아두고 있다.

일본몽키센터 관계자는 “먹이가 될 과수나 음식물 쓰레기를 치워 원숭이가 정착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주쳤을 때는 눈을 맞추지 말고, 등을 보이지 않은 채 뒷걸음질로 천천히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마구치현에서는 2022년 7월에도 어린이·노인 등 66명이 원숭이에게 물리거나 할퀴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슈난시는 “부상자가 나오기 전에 포획하겠다”며 주요 출몰지 2곳에 포획 틀을 설치했다. 경찰과 협력해 하교 시간에 맞춰 순찰차와 홍보 차량도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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