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에 재반박, 또 맞불 논평”… 박찬대·유정복 선거캠프 대변인들 ‘난타전’ 갈수록 심화

하루에도 수차례 충돌
인천시장 선거판, 대변인들 싸움판
상대 향한 비방 경쟁 격화
정책선거 사라지고 감정싸움만 남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양측 선거캠프 대변인들이 연일 상대를 비방하는 논평들을 쏟아내고 있다. [AI가 제공한 관련 이미지 캡처]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6·3지방선거 민선 9기 인천광역시장 선거판이 ‘대변인 난타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양측 선거캠프 대변인들이 선거 초반부터 상대를 비방하는 공격성 논평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해 보면, 최근 양측 선거캠프 대변인들은 상대 후보를 겨냥해 ‘정치쇼’, ‘내로남불’, ‘거짓 정치’, ‘무능 행정’, ‘정치 공세’, ‘시민 기만’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거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 논평, 반박에 재반박… 감정싸움 수준

한쪽이 논평을 내면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대 측이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다시 재반박이 이어지는 등 감정싸움 수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책 검증보다 상대의 말꼬리와 정치적 이미지를 공격하는 논평들이 이어지면서 선거판 전체 분위기가 비방으로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양측 대변인들은 언론 논평과 브리핑을 통해 상대 진영을 향한 공격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는 등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처음에는 정책 공방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거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라며 “대변인들끼리 서로 이기려는 경쟁처럼 흐르면서 선거가 점점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현안 보다 비방 중심 선거전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인천 현안은 사실상 실종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시는 현재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 국제학교 논란, GTX 교통망 구축, 원도심 재생, 재정 악화 우려 등 대형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선거 분위기는 미래 비전 경쟁보다 상대 흠집내기 공방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양측 모두 강성 지지층 결집을 의식해 대변인 논평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를 강하게 공격할수록 지지층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중도층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후보 경쟁’ 아닌 ‘대변인 전쟁’으로 변질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 인천시장 선거는 후보 경쟁보다 캠프 대변인들의 감정 대결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상대에 대한 독설과 비난이 반복될수록 시민 피로감과 정치 혐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결국 시민 삶과 행정을 책임질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대변인들의 싸움이 선거 전체를 집어삼키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책선거는 완전히 실종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시민 김모 씨는 “선거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양측 캠프는 하루가 멀다고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적과 정치적 이미지, 발언 등을 겨냥한 논평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점차 ‘후보 경쟁’이 아닌 ‘대변인 전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변인 중심 공방 지속되면, 시민등 정치 혐오 우려

특히 지방선거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행정 책임자를 뽑는 선거인 만큼, 정책과 행정 능력 검증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대변인 중심 공방이 지속될 경우 시민들의 정치 혐오와 선거 무관심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본격화 될수록 양측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치 대결이 아니라 향후 인천 4년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캠프 대변인들의 독설 경쟁만 이어진다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정책은 사라지고 혐오와 갈등만 남는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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