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인천 연수갑 예비후보 경찰 고발… 공천 대가 금품 요구·향응 수수 의혹

국힘 인천 연수갑 책임당원연대, 8일 고발장 접수
의혹 정황 녹취록 등 증거 제출
박종진 측 직접 개입 정황도 제기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책임당원연대가 8일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연수갑 책임당원연대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박종진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가 공천 대가 금품 요구 및 향응 수수 의혹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국민의힘 연수갑 책임당원연대(대표 강태원 외 25명)는 8일 인천경찰청에 박종진 후보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책임당원연대는 이날 고발장 제출 직후 “박 후보가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직위를 이용해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 대가 금품을 요구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케이크 상자에 돈 가져오라” 주장 파장

책임당원연대에 따르면 지난 4월 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천시당 관계자 A씨가 남동구 기초의원 예비후보에게 접근해 “‘가번’을 받으려면 케이크 상자에 돈을 담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해당 예비후보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자, 박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보낸 사람은 그 사람뿐인데, 돈 달라는 사람이 또 누구냐”는 취지로 말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책임당원연대는 “이는 단순한 측근 일탈이 아니라 박 후보 본인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언론 보도 무마를 조건으로 공천을 약속했다는 추가 의혹도 담겼다.

책임당원연대는 “박 후보 측이 금품 요구 의혹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사가 나가는 것을 막아주면 가번을 확실히 정리해주겠다’는 취지의 회유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천권을 이용해 범죄 의혹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 공천 심사 직전 박 후보가 심사 대상 후보자들과 기업인 등 약 20여 명과 함께 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심사 대상자들과 단체 해외여행 다녀와

책임당원연대는 “공천 심사권을 가진 인사가 심사 대상자들과 단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심사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가성 향응 수수 여부와 공천 거래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당의 공천은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이 생명인데, 공천권자가 심사 대상자들과 사적 관계를 형성하며 해외여행까지 동행했다면 시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은 제출된 녹취록과 각종 증거 자료를 토대로 매관매직 의혹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책임당원연대는 또 “연수구민과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공천 비리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정당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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