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상 품은 임수정 “어머니 떠난 뒤 세상 멈춰”…백상 울린 수상소감

배우 임수정 [연합]


[헤럴듣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임수정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는 수상 소감으로 현장을 먹먹하게 했다.

임수정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해 7월 방영된 디즈니+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임수정은 이날 드레스 대신 검은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올라 시종 차분하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 여운을 남겼다.

임수정은 “개인적으로 오늘 이 자리에 오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며 “어머니가 하늘의 별이 되신 지 4개월이 조금 지났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바쁘다는 이유로 다정하게 전하지 못한 많은 말들이 가슴에 맺혀 슬픔이 더 깊어지더라”며 “제 세상이 잠깐 멈춘 것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꾸 우두커니 멈춰 있게 되더라. 그런데 이렇게 상을 받는 게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멈춰 있지 말고 나아가라고 말하시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임수정은 “사랑하는 아버지와 동생에게 감사하다. 엄마에게 다 전하지 못했던 다정한 말들을 표현하면서 살아가겠다”고 가족에게 마음을 전한 뒤, “배우로서 쓰임 있게 나아갈 수 있는 건 엄마에게 물려받은 착한 심성과 아름다운 감성 덕분이었다. 나중에 다시 만날 때까지 열심히 살아보겠다. 열심히 배우하겠다”고 밝혀 동료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임수정은 이날 시상식에서 고(故) 이순재, 안성기, 전유성 등을 추모하는 무대가 마련되자 이를 지켜보다 결국 눈물을 보여 현장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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