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찾은 카타르 총리 ‘美-이란 물밑중재’…밴스 등과 연쇄회담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작년 12월 위싱턴 DC에서 회동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이 제시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이란의 답변이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동 중재국인 카타르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연쇄회담을 진행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전날 워싱턴 DC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을 만났다. 이어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면담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14개 항의 MOU를 제안한 뒤 이란 지도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산발적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알사니 총리는 밴스 부통령과 만나 불안정한 휴전 상태 속에서 영구적인 평화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사니 총리는 모든 당사자가 현재 진행 중인 중재 노력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평화적인 수단과 대화를 통해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역내 지속적인 평화를 실현할 포괄적 합의로 나아가는 길을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알사니 총리는 이후 마이애미로 이동해 루비오 장관 등을 만났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알사니 총리를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카타르의 파트너십에 사의를 표했다”면서 “양측은 카타르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미국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의 위협을 억제하고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지속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카타르가 종전 협상에서 특히 실질적인 중재 역량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소식통은 “카타르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 양측에 긴장 완화와 합의 도출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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