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측 “200억이 쌈짓돈?” 오세훈측 “참전용사 모독”

서울시 12일 광화문서 감사의 공원 준공식 개최
정원오 캠프 “오 후보, 감사의 대상 될 것”
오세훈 캠프 “진영 논리에 집착한 왜곡된 비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 석재 조형물이 준공식을 앞두고 공개되어 있다. 감사의 정원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예우를 담아 조성한 공간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과 한국을 포함한 23개의 석재 조형물 및 지하 미디어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서울시는 이날 오전 준공식을 마친 뒤 일반에 공개한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서울시가 12일 오전 광화문 감사의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00억원 상당의 예산을 언급하며 “시민 예산을 쌈짓돈 처럼 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맞섰다.

정원오 캠프의 오세훈10년심판본부 공동본부장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후보에게 서울시민의 세금 200억 원은 쌈짓돈에 불과한 것 같다”며 “200억 원은 2011년 오세훈 시장이 무책임하게 정치적 도박을 강행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들어갔던 시민의 세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200억 원은 안전성과 사업 타당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오세훈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한 한강버스 운영에 매년 들어가는 시민의 세금”이라며 “그리고 이번 ‘감사의 정원’ 역시 약 200억 원이 투입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 200억 원이 투입됐음에도 필요성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생략됐고, 320명 표본에 불과한 경제성 분석으로 타당성을 맞췄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행정 집행 과정에서의 관련자들은 오세훈 전 시장과 함께 감사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의 무리한 계엄요구를 반대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지침에 따랐던 공직자들이 어떤 말로를 맞았는지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라며 “특정한 메시지나 이념을 일방적으로 투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


오 후보 측은 “‘감사의 정원’ 비난은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섰다.

오 후보 캠프 박용찬 대변인은 “좌파진영은 ‘의장대 사열’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받들어 총’이라며 호전성을 문제 삼고 있지만 이같은 비판은 진영 논리에 집착한 왜곡된 비난”이라며 “의장대 사열이 한국을 방문하는 국빈에 대한 최고의 예우이듯이 감사의 정원에 설치된 ‘의장대 사열’ 조형물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광화문 광장을 찾는 외국인들에 대한 최고 수준의 감사와 존경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칼을 차고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호국’을 상징하듯이 감사의 정원 ‘의장대 사열’ 조형물은 ‘보훈’을 다짐하는 역사적 상징물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용맹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 풍요는 불가능했을 것이며 따라서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대접받지 못하듯이 감사할 줄 모르는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박 대변인은 “한국전쟁 발발 76년이 지난 지금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공간이 탄생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박수를 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이 결코 아니다”며 “민주당은 감사의 정원과 관련해 행정적 절차까지 문제 삼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는 트집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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