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4배 올라 ‘초비상’…제주도 31억 긴급 투입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과 항공편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제주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지역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 제주 관광객 수는 지난 10일 기준 총 39만12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이 이달 들어 총 30만8994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줄어든 규모다.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내선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관광객의 발권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여름 휴가철부터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6월 국내선 편도(부가가치세 포함) 유류할증료는 3만 5200원으로 책정돼 국내선 유류할증료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5월 국내선 편도 유류할증료는 3만 4100원으로 4월 기준인 7700원 대비 4.4배 증가했다.

이에 제주는 관광 시장 회복을 위해 31억5000만원의 긴급예산을 투입했다. 다음 달 초부터는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아 2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할 계획이다. 파라솔과 평상 등 편의용품 가격도 3년 연속 동결한다.

올해 도내 12개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75일간으로 확정됐다. 제주도민과 관광객 이용 수요를 반영해 폐장을 늦춰 개장 기간을 지난해(6월 24일∼8월 31일)보다 6일 늘렸으며, 지난해까지 해수욕장별로 달랐던 운영 기간도 12곳 모두 동일하게 맞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다만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삼양·월정해수욕장은 오후 8시까지, 야간 조명을 갖춘 이호테우·협재해수욕장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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