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퇴진·구조조정 중단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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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3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과 부산 센텀시티·부산반여·영도·서부산점이 문을 닫고, 대구에선 상인점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런 결단에는 상당수 매장에서 상품 부족으로 고객이 이탈하고, 매출도 1년 전보다 50% 넘게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에 영업중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이하 일반노조)은 12일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인 경영진은 고액 연봉을 유지하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경영진 역시 노동자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고통 분담에 나서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일반노조는 이날 “경영진은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들에게 평균임금 70%의 휴업수당만을 던져준 채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경영진은 영업이 중단된 매장 직원들이 희망할 경우 타 매장으로 ‘전환배치’ 방침을 약속했으나, 이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전날 발송된 안내문에서 사측은 “현실적으로 현재 휴업을 진행하지 않는 점포들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상황”이라며 “상품 납품이 현저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추가 인력을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7월 3일 이후 영업 재개 여부와 관련해서도 “대내외 여건상 유동성 자금 투입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으로, 현시점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일반노조는 “30년 세월을 함께한 단골 매장이자, 노동자들의 생계 터전을 하루아침에 앗아간 것도 모자라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 약속마저 기만한 처사”라며 “두 달 후 영업 정상화 또한 단정할 수 없다는 의문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진 전원 퇴진 ▷휴업 기간 경영진 임금 삭감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일방적인 홈플러스 구조조정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일반노조는 이날 “피와 땀의 결실인 임금 포기까지 각오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신뢰를 저버린 경영진에게 더 이상 회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일반노조는 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2개월 연장한 직후였던 지난달 30일 제30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홈플러스 운영 정상화를 위한 ‘월급 포기’를 의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