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극비리에 UAE와 회동…모사드도 UAE와 군사 작전 조율

지난 3월26일 오만 접경 도시 알아인서 양국 정상 회동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도최소 2차례 UAE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3월 비밀리에 오만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만나 회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란과 전쟁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아랍 국가 중 드물게 정식 수교를 맺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대통령과 만나 전쟁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사자의 포효(Lion’s Roar)‘ 작전 기간 중 UAE를 비밀리에 방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UAE 대통령과 회담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총리실은 이어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양국 관계에 있어 역사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네타냐후 총리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오만 접경지의 오아시스 도시인 알아인에서 만나, 수 시간의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이 소식을 전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이란과의 전쟁 기간 중 군사 작전을 조율하기 위해 최소 두 차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UAE는 지난 2020년 바레인과 함께 이스라엘과 정식 수교를 맺은,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 가입국이다. 이후 양국은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UAE는 이 같은 사정 때문인지 전쟁 발발 후 이란으로부터 무차별 폭격을 당했고, 이스라엘은 UAE에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 포대와 이를 운용할 병력을 파견했다. 이스라엘의 자랑인 아이언돔 방공망이 해외에 배치된 것은 이번 UAE 사례가 처음이다.

UAE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역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도구이자, 미국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가 비밀리에 UAE를 방문한 사실까지 전해지며, 양국이 ‘공공의 적’ 이란을 맞아 안보 동맹을 더 공고히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UAE는 지난달 8일 이란 남부 연안 라반섬의 정유시설을 몰래 공습하는 등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보복도 감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양국이 공식 수교를 맺기 전인 2018년에도 비밀리에 UAE를 방문,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반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AE 외무부는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UAE 방문 보도를 부인했다. 예고 없이 극비리에 이뤄진 네타냐후 방문에 관한 모든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UAE 외무부는 이스라엘과의 비밀 회동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관계눈 공개적이며 널리 알려진 ‘아브라함 협정’의 틀 안에서 수립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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