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이익 추구 행정이 곧 ‘민주’” [6·3 지방선거 인터뷰]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유세차 없는 선거로 3억원 비용 절감
행정경험 부족, 전문가와 보완할 것
보수·진보 시민 위한 도구 통합해야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울산=김도윤 기자

윤석열 정부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응 과정에서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그는 초선 국회의원 경력으로 상대적으로 정치경험이 적지만 “1980년생이라는 젊음과 공복(公僕)의 사명감으로 구태 관행을 타파하고 오직 능력으로만 경쟁할 수 있는 ‘민주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울산 행정이 기득권 이익을 위해 작동했다면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 ‘민주’라고 정의했다.

헤럴드경제가 12일 울산 남구 삼산동 캠프에서 만난 김 후보는 일각의 행정경험 부족 지적에 대해 “시장은 인감증명서를 발급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시민의 혈세를 시민 의사에 따라 적재적소에 집행할 수 있도록 방향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울산시장이 되어야 하는가.

▶늘 ‘정치를 왜 하는가’ 질문을 놓지 않고 있다. 답은 ‘민주’ 딱 두 글자이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권력자 눈치 보고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도 있다. 행정이 기득권화, 폐쇄화, 줄서기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자리 욕심이 있었다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최고위원도 되고 하겠지만 울산의 현재를 타파하는 것이 시대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민주도시 울산 재건’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울산에서 사업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기득권이 너무 깊게 뿌리내려 실력으로 승부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 능력으로 경쟁할 수 없기에 청년이 도시를 떠난다. 행정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시민이 감시·감독할 수 있는 청렴하고 공정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그것을 복원하는 것이 민주도시 울산 재건이다.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행정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력이 짧다고 일을 못할 것이라는 통념은 깨야 한다. 중요한 건 나이와 경력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아주는 능력이다. 지난 2년간 국회 행정안전위·외교통일위·예결특위에서 국정 전반을 경험했다. 부족한 부분은 유능한 전문가들과 채워나가면 된다.

-당적 변경 때문에 공격을 받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군에 입대하는 군인 심정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런데 12·3 비상계엄으로 내가 소속한 군대가 국가체제를 무너트리는 세력이 됐다. 이제 그 세력에서 벗어나 맞서 싸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 ‘보수’와 ‘진보’는 시민을 받드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라면 보수, 진보를 통합해 시민을 위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세차 없는 선거, 네거티브 안 하기, 이권 약속 안 하기, 형식적 악수 배제 등 ‘4무(無) 선거’를 선언했다.

▶제일 싫어하는 게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세차를 없애고 발품 파는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유세차만 안 써도 3억원을 아낄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하는 데 30억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법정선거비용 제한이 6억여 원이다. 나머지 돈은 어디에서 나오겠나. 거대 캠프를 만들면 자리와 이권 약속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하니 경쟁 상대는 신이 나고, 당에서는 답답해한다. 선거가 시민 공론의 장인데 네거티브 전략에 빠지는 순간 시민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이게 ‘반민주’다.

울산=박동순·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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