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글 오류 찾는다”…서경덕, 바로잡기 캠페인

사이판 공항 내 한글 오류(좌)와 울란바타르 공항 내 한글 오류(우). 올바른 한글 표기는 ‘농산물 검역 검사’(좌)와 ‘만남의 장소’(우)이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 세계 주요 장소에 잘못 표기된 한글 바로 잡기에 나섰다.

서 교수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여 전 세계 공항, 관광지, 박물관 및 미술관 등에서 한글 표기 오류를 발견하게 되면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제보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주요 장소에 다른 언어들은 표기가 돼 있는데 한글 표기가 빠진 곳이 있다면 이런 곳도 함께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해외에서의 실제 한글 표기 오류 사례를 공개했다. 게시글에 게재된 사진에는 사이판 국제공항 입국장에 붙여진 ‘AGRICULTURE QUARANTINE INSPECTION’을 ‘농산물 검역검사’가 아닌 ‘농업 격리검사’라고 잘못 번역되어 있다.

또, 몽골 울란바타르 공항에서는 ‘MEETING POINT’를 ‘만남의 장소’가 아닌 ‘미팅 포인트’라고 그대로 표기한 사례를 알렸다.

서 교수는 “K팝, K드라마, K푸드 등 대한민국의 대표 콘텐츠들이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럴 때가 바로 한글과 한국어 세계화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주요 장소에 올바른 한글 표기부터 만들어 간다면 세계인들에게도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글과 한국어를 더 널리, 올바르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보는 한글날인 오는 10월 9일까지 받을 예정으로 이후 해당 기관에 오류 사실을 알리고 올바른 한글 표기로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 주요 장소에서 다른 언어 표기는 있으나 한글 표기가 누락된 경우 역시 제보를 통해 시정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서 교수는 밝혔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미국 자연사 박물관, LA카운티 미술관(LACMA) 등 세계적인 문화시설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해 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력 매체를 통해 ‘기초 한국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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