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이어 캐피털그룹도…글로벌 투자사, KT&G ‘러시’

외인 24일째 순매수, 누적 110만주
가치투자 주목…20만원 돌파 관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이어 글로벌 투자사 캐피털그룹까지 KT&G에 대한 해외 자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안정된 실적과 성장성으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4월 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4거래일 연속 KT&G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긴 외국인 누적 순매수량은 110만주를 넘어섰다. 보유율도 23일 만에 44.79%에서 45.79%로 상승했다.

글로벌 큰손들도 가세했다. 블랙록이 1월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캐피털그룹도 지분 5.61%를 담았다. 반도체 쏠림이 심화한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국내 소비재인 KT&G를 지속 매수하는 것은 단순 수급 요인이 아닌, 중장기 펀더멘털과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한 가치투자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T&G는 1분기 연결 매출액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신장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핵심 동력은 해외 사업이다. 1분기 해외궐련사업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596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56.1% 뛰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반영됐다. KT&G는 2024~2027년 중장기 주주환원 목표 규모인 3조7000억원을 조기 달성하고, 하반기 신규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에 높은 배당 성향 덕에 시장 기대감이 고조된 모습이다. 방경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도 NDR(기업설명회)를 통해 해외 투자자를 만나고 있다.

18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KT&G의 주가가 20만원대로 올라설지 관심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본업 중심의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주주환원까지 고려하면 KT&G 주가는 PMI(구매관리자지수) 대비 구조적으로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며 최근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과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과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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