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평균 총채무액 약 7000만원
41%, 최근 1년간 ‘자살 충동’ 경험
![]() |
|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제공]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약 7명이 ‘생활비 마련’ 때문에 처음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채무액은 약 7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이하 센터)가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1025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총채무액이 6925만5000원이었다.
이수자 채무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이수자들의 채무 총액은 4000만∼6000만원 28.7%로 가장 많았고, 4000만원 미만이 23.1%, 6000만∼8000만원이 18.8%로 뒤를 이었다. 월 변제금은 50만∼10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미만이 25.1%, 100만∼150만원이 22.4%를 차지했다. 평균 월 변제금은 84만2000원이었다.
최초 채무 발생 원인(복수 응답 가능)은 생활비 마련이 67.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거비 28.9% ▷과소비 26.5% ▷가족 지원 19.9% ▷사기 피해 18.8%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2024년)에는 가족 지원이 16.6%, 사기 피해가 15.1%였으나, 각각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상환이 불가능할 정도로 채무가 늘어난 이유를 묻자 실직·이직 등 소득 공백 때문이라는 답변이 5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부채 변제 49.6% ▷높은 이자로 인한 채무 증가 39.1% ▷사업 실패28.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에는 소득 공백이 31.2%, 사업 실패가 11.9%였다.
센터 관계자는 “청년 채무가 단순 차입의 문제가 아니라 고용 불안, 소득 단절, 경제활동 실패 위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평균 소득과 생활 여건을 보면 응답자의 월 세후 소득은 232만3000원, 생활비는 118만2000원이었다. 생활비가 부족하면 소비를 줄인다는 답변이 66%로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52% ▷가족·지인에게 빌린다 48.2% ▷대출받는다 46.7%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40.6%가 최근 1년 동안 죽음에 대한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9%는 장애나 질병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이었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 1순위로 생활비 지원(34.8%)을 꼽았다. 개인회생 절차 안내는 17.9%, 수입·지출 관리를 위한 재무상담은 12.3% 등이었다.
서울시는 금융·재무 문제를 겪는 청년의 재기를 돕기 위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내 청년동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금융복지상담관 9명이 상담과 교육을 제공한다.
정은정 센터장은 “개인회생을 진행 중인 청년들은 소득 공백과 고용 불안 등 사회·정서적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센터는 이런 청년들이 채무를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복지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