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이어 토스뱅크도 ‘펀드 직판’ 승부수 던진다

토스뱅크, 금융투자업 본인가 획득
올해 하반기 펀드 상품 판매 개시
카뱅, 비이자수익 20% 성장 ‘밸류업’ 목표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올해 하반기 펀드 판매 시장에 가세한다. [Chatgpt로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올 하반기 펀드 판매 시장에 가세한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 이익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핵심 승부수로 펀드 직접 판매를 낙점한 것이다. 이는 향후 퇴직연금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펀드 판매를 위한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토스뱅크는 자산운용사에 3000만 토스 고객 모바일 트래픽을 바탕으로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한편, 고객에게는 비대면 거래의 이점을 살려 업계 최저 수준의 비용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뱅크는 이미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인뱅 최초로 인가를 얻어 2024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기준 펀드 잔고(MMF 포함)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판매 중인 펀드 상품도 60개 이상으로 확대된 상태다.

특히 100%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목표전환형 펀드’ 시리즈는 1호 상품부터 지난 3월 출시된 5호까지 영업점 권유 없이 누적 판매액 15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설정 수익률 도달 시 자동으로 수익을 확정해 주는 ‘자동 출금 서비스’ 가입 비중이 90%를 웃돌 만큼, 비대면 편의성에 기반한 높은 고객 만족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에는 앱 내에 투자 탭을 새롭게 선보여 정보 탐색부터 실행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터넷은행들이 펀드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비이자수익 구조 다변화라는 과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은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해당 수익을 연평균 20% 성장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인뱅의 펀드 판매 진출을 퇴직연금이나 ETF상품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있다. 펀드 판매를 통해 운영 역량과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축적한 뒤, 향후 신탁업 라이언스를 획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낮은 수수료와 편리한 UX(사용자경험)를 통해 펀드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며 “성공적인 펀드 안착 이후 퇴직연금 시장까지 진출할 경우 시중은행과의 비대면 자산관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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