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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 청잎김치 [아워홈 제공]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버려지는 소재를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나 기능을 더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이 좋은 점수를 얻습니다. 아워홈 ‘청잎 김치’처럼 말이죠”.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국제식품전시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6’ 컨퍼런스에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시알 파리 2024’ 혁신상 수상품들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대푸드비즈니스랩을 이끄는 푸드 산업 전문가다.
행사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시알 파리 2026’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알 파리는 세계 3대 식품박람회 중 하나다. 2년마다 개최한다. 올해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다.
‘청잎김치’는 김치를 만들 때 버려지는 겉잎(청잎)으로 만든다. 아워홈은 가공 기술을 통해 청잎의 질긴 식감을 조절했다. ‘2024 시알 파리’에서 독창적인 재료와 품질을 인정받아 혁신상인 ‘그랑프리(Grand Prix by category)’를 수상했다. 간편식 부문에서 수상한 유일한 한국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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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알 파리 2026’ 컨퍼런스에서 문정훈(왼쪽)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와 오드리 에슈워즈 시알 파리 전시 총괄 디렉터 모습 [시알 파리 제공] |
시알 파리는 16개 부문별로 그랑프리를 사전에 선정하고, 이들 가운데 금·은·동 수상작을 전시 개막일에 발표한다. 혁신상 제품들은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이 아니다. 문 교수는 “미래에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새로운 제조 방식이나 독특한 패키징 기술 등이다. 그는 “2024년 패키징상을 받은 이탈리아의 한 제품은 포장지 스티커에 ‘센서 라벨’이 달려 있다”며 “이 센서를 통해 유통 중에도 제품의 신선도를 지속 관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러 수상품 가운데 눈에 띈 것은 미식의 측면에서 점수를 받은 제품들이었다. 문 교수는 “2024년 수산물 부문 혁신상은 킹크랩을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게 포장했다”고 설명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을 만한 고품질 재료를 집에서도 간편히 즐기도록 만든 제품이다. ‘미식의 간편화’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식의 즐거움’은 특히 아시아 식품 산업의 혁신 가치로 꼽혔다. 오드리 에슈워즈(Audrey Ashworth) 시알 파리 전시 총괄 디렉터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 중요한 마케팅 기준으로 떠올랐다”며 “업체들은 음식의 ‘풍미’와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했다. 시알 파리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시알 네트워크(SIAL Network)’ 전시회 자료에 따르면, 2002~2025년 아시아 신규 식품은 절반가량이 ‘먹는 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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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동원F&B의 ‘리얼관자’, 하이트진로의 ‘테라 제로’, 바다숲의 ‘감태 수연면’ [각 사 제공] |
이와 관련된 한국의 혁신 제품들도 소개했다. 생선 연육에 키조개 관자를 더한 동원F&B의 파우치형 ‘리얼 관자’, 토마토 맛을 살린 나무 인터내셔널의 ‘토마토 캔디’, 호주산 몰트 농축액의 하이트진로 ‘테라 제로’, 그리고 자연산 감태를 활용한 바다숲의 ‘감태 수연면’ 등이다.
에슈워즈 디렉터는 “시알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2024년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식품산업협회 선도기업관을 통한 86개 기업과 25개 개별업체가 참가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베르트랑 자도(Bertrand JADOT) 주한 프랑스 수석 참사관은 “시알은 글로벌 식품 변화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라며 특히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양국의 교류에서 식품은 매우 중요한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시알 파리’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28만㎡ 면적의 전시장에서 8000개 출품 업체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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