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및 시장개혁 성과 앞세워 투자 유치
코스피 급등·WGBI 편입 효과 글로벌 홍보
“초과세수 활용 추경”…재정건전성 자신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과거의 단어이며 ‘코리아 프리미엄’이 새로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이 한국 투자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구 부총리가 이날 런던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인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 |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런던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주요 투자자들에게 한국경제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이번 설명회에는 블랙록, 핌코, JP모건자산운용, 아문디, 피델리티, UBS자산운용 등을 비롯해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 등 유럽 주요 투자은행 관계자 등 17개 금융기관 고위급 임원 약 20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 투자설명회는 지난 3월 도쿄, 4월 뉴욕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에 대응해 핵심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부총리는 발표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2차전지, 전력반도체·센서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수적인 공급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우수한 IT 인프라와 디지털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AI를 산업 전반에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이익 보호 강화를 위한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 도입 등 투자자 친화적 세제 개편을 추진하며 자본시장 개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런던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 주요 투자자들에게 한국경제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이 같은 산업 경쟁력과 자본시장 개혁 성과가 실제 시장 지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170% 이상 상승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한국 증시 시가총액 순위도 세계 7위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지난 15일 기준 약 109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소개했다.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올해 1~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1분기 경상수지 흑자도 73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8배 확대됐다.
향후 AI 대전환 시대 선도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로봇·자동차·선박 등 7대 피지컬 AI 선도 분야와 그래핀·초전도체·소형모듈원전(SMR) 등 15개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집중 육성하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계좌 개설·결제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중동 정세와 AI 확산에 따른 공급망·에너지 대응 전략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단기적 공급망 대응을 넘어 국내 생산기반 확충과 비축 확대, 해외 생산능력 구축, 수입 다변화 등 공급망 구조 개선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조화롭게 활용하는 전원믹스와 차세대 전력망 확충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 활용 방안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이번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초과세수를 활용해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추진했다”며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건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을 이끌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세입 증가와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중심 산업구조에 따른 편중 리스크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반도체·센서 등 AI 핵심 공급망 분야에서도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조선·방산·2차전지 분야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문화·콘텐츠 산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를 산업 전반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한국은 산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성공 사례를 “매우 흥미로운 서사(Compelling Story)”라고 평가하며 AI 대전환과 외환·자본시장 개혁 등 한국 정부 정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특히 정부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시장 접근성 개선 등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점이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