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시흥 거모지구 등 개발 예정지 피복 변화 분석
유럽 ‘센티넬-2’ 활용 최근 3년치 조사 착수…7월 전국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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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지 단위 비경작 유형 분포도 [농식품부·농진청]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국 농지 전수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시범 분석 대상 농지의 약 5%가 비경작 우려 필지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시흥 거모지구 등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의 연도별 농지 이용 변화 분석도 함께 진행 중이다.
19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농지조사 관련 내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전북 김제시 기본직불 신청 필지 9만3651개를 대상으로 위성영상을 활용한 경작 여부 분석을 실시했다. 기본직불은 실제 농사를 짓는 농업인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공익직불금 제도다.
분석 결과 전체의 약 5%가 ‘비경작 우려 필지’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는 “경작 95%, 비경작 우려 필지 5%”라고 명시됐다. 정부는 이들 필지를 우선 조사 대상으로 삼아 향후 현장 점검과 심층조사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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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로 인한 과거 경작 농지의 피복 변화 사례 [농식품부·농진청] |
정부는 특히 개발 예정지의 연도별 농지 이용 변화 사례도 함께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자료에는 ▷용인시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국제물류4.0 유통단지 ▷시흥시 거모동 공공주택지구 등이 포함됐다.
피복은 위성영상에서 확인되는 땅 표면 상태를 의미한다. 실제 작물이 자라고 있는지, 비어 있는 나지인지, 공사 부지나 건축물로 바뀌었는지를 분석하는 기준이다.
자료에는 해당 지역에서 ‘2023년 경작 → 2024년 비경작’으로 변화한 필지 사례가 위성영상과 함께 제시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발 예정지 주변 농지의 실제 이용 상태 변화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는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Sentinel-2) 위성영상과 국내 항공영상 등이 활용됐다. 농촌진흥청은 작물 생육에 따라 달라지는 식생지수(NDVI) 변화를 활용해 필지 단위 경작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식생지수는 위성이 식물의 잎과 생육 상태를 분석해 작물이 실제 자라고 있는지를 수치화한 정보다. 식생 반응이 뚜렷하면 작물이 자라고 있는 상태로, 반응이 거의 없으면 비경작 상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정부는 위성 분석을 통해 ▷동계작물 재배 후 비경작 ▷하계작물 재배 후 비경작 ▷연중 식생 반응 없음 ▷연중 식생 반응 유지 등 유형별 특성도 구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장기간 방치된 ‘묵은 휴경지’ 탐지에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실무 협의에서 “기본조사 시 3년 이상 장기적 휴경으로 인한 불분명한 농지형상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는 올해 7월 발사 예정인 국산 농림위성 영상을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정상 운영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센티넬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림위성 발사 이후 정상 운영이 시작되면 농림위성 영상으로 대체·융합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현재 농업위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3년치 시계열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필지 단위 경작 여부 정보를 생산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올해 7월 최근 3년 경작 여부 판별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8~9월에는 올해 하계작물 경작 여부 정보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농진청, 한국농어촌공사는 위성 분석 결과를 현장 조사와 연계해 활용하는 협업 체계도 구축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위성 분석 자료를 활용해 항공영상 기반 현장 판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농지 전수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기간은 2년이다. 올해는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한 농지를 대상으로 기본조사와 심층조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