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달러 돌파한 브렌트유…WTI도 108달러대

종전 전망 흐려지자 브렌트유 112.10달러까지

WT도 3.07% 상승…I 4월 7일 이후 최고가 경신

오일 펌프잭과 대형 석유기업 셰브론의 기업 이미지(CI)를 표현한 사진.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흐려지면서 브렌트유가 전장보다 2.6%,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07% 급등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조건을 두고 다시 대치 상태로 돌아가면서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 브렌트유는 110달러선도 돌파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보다 2.60% 오른 것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날 가격은 전장보다 3.07% 상승했다.

이는 이란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든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과 18일 사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건넸지만, 미국은 이를 의미있는 진전으로 보기 어렵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란에 “어떠한 양보도 안 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상업용 원유 재고가 급격히 고갈되고 있고, 현재 몇주 분량만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분석 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주 안에 미·이란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고 호르무즈 통행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설정한 ‘기본’ 시나리오의 전제 조건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주요 경제권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 유럽 일부 지역의 완만한 경기 침체, 영국과 유로존의 5∼6% 수준의 물가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등이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전망한 새로운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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