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미 국채 이슈’에 외인 10일째 팔자…코스피 7200선 턱걸이

장중 7000선 붕괴 위협…변동폭 270P ‘롤러코스터 장세’
외국인 2.9조 순매도, 개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미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심리 흔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은 다중노출 합성 촬영.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72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10거래일째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 미국 국채금리 급등, 단기 급등 부담까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됐다. 장중 코스피는 한때 7000선 붕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62.71포인트(0.86%) 내린 7208.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2.86포인트(0.73%) 오른 7324.52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 한때 7053.84까지 밀리며 7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최근 이어져 온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미국 등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 삼성전자 총파업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됐다. 장중 최고, 최저 변동 폭은 270.68포인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조9482억원 매도하며 10거래일째 순매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최장 순매도 연속 일수를 기록한 지난 3월 19일∼4월 2일(11거래일)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은 1조7106억원, 기관은 1조105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순매수 연속 일수도 10거래일째로,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총 2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노사 갈등 국면을 해소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며 코스피의 전반적인 약세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0.18% 오른 27만6000원, SK하이닉스는 전날과 같은 17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 타전에 한때 4.36% 급락했다가,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며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낙폭을 좁힌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고 뉴욕증시는 모두 내린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9일(현지시간) 한때 5.19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 무렵엔 전장보다 5.5bp(1bp=0.01%포인트) 오른 5.178%였다. 10년 만기물도 장중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인 4.687%까지 올랐다가 전장보다 8.7bp 오른 4.667%에 마감했다.

또 2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향방을 알 수 있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거란 관측도 짙어지고 있다.

유동성을 흡수하는 요인이 부상하자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7%, 0.84% 내린 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일부가 장 후반에 접어들며 상승 전환했다. SK스퀘어(0.88%), 삼성전기(7.50%), HD현대중공업(6.35%)이 올랐고, 현대차(-1.99%), LG에너지솔루션(-3.88%)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28.29포인트(2.61%) 내린 1056.0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31%) 내린 1081.04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2030억원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3억원, 130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알테오젠(-1.91%), 에코프로비엠(-3.12%) 등 대부분 내린 가운데, 코스닥에 이날 상장한 마키나락스는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300.00% 오른 6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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