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매도 확대…“기계적 리밸런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허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은행·증권사 관계자들과 외환시장 간담회를 열고 “우리 외환시장이 중동 전쟁 협상 지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과 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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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간담회에는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 도이치은행, 모건스탠리 등 주요 외국계 금융기관 대표와 총괄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허 차관은 정부가 시장 변동성 확대가 투기성 거래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24시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외환·자본시장에 중장기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건전한 금융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0원 내린 1506.8원이다. 전날 7.5원 오르며 지난달 2일(1519.7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환율은 이날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정식 편입과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 국내주식 복귀계좌(RIA) 등 기존 정책들이 외환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외환시장도 안정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국 자본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한국 주식 보유 규모와 비중을 조정하기 위한 기계적 리밸런싱과 일부 차익 실현 성격이 크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정부의 시장 접근성 개선 정책으로 외환시장 거래량과 참여 기관이 증가하고 외국인 통합계좌 활용도 확대되는 등 외환·자본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