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흉기에 다친 경찰관,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받다 숨져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피의자 흉기에 다친 뒤 수년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린 경찰관이 숨졌다.

19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모 지구대 소속 A(50대) 경감이 전날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A 경감은 2년 전 흉기피습 사건 이후 우울감과 PTSD 등 증상 때문에 최근 병원에 입원했고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4년 4월 관내에서 발생했던 경찰관 3명 피습 사건의 부상자 가운데 1명이다.

당시 A 경감과 동료들은 사소한 시비에 행인을 폭행하고 달아난 피의자를 검거하던 중 흉기에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A 경감은 PTSD 등에 시달리면서도 일선 치안 업무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피습 이후 고통을 호소하는 경찰관은 A 경감만이 아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2월 동구 금남로 골목에서 흉기 난동범의 공격에 중상을 입고 실탄 사격으로 제압했던 경찰관도 병가와 휴직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수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장은 “직무 중 사고를 당해 PTSD 등에 시달리는 경찰관이 상당히 많지만, 공상이나 순직을 인정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는 불행한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관심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rint Friendly